임신/피임
임신
여성의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가 수란관의 상부에서 정자와 만나면 수정란이 형성되며, 이 과정을 수정이라고 한다. 난자는 배란 후 1~2일, 정자는 자궁 내에서 2~3일 동안 살아 남아서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정자의 경우 사정된 후 1주일까지 살아 있기도 한다. 정자는 사정된 후 2~3시간이면 수란관을 따라 난소 가까이까지 이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자가 먼저 수란관 상부에 도달해 있다가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가 이곳에 이르면 여러 정자 중 하나만이 난자와 결합하여 수정란을 형성한다.
증상
임신 중 시기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아래와 같다. 모든 증상이 산모들에게서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입덧 같은 경우 어떤 산모들은 가벼운 오심(토할 것 같은 느낌) 정도에 그치는가 하면, 어떤 산모들은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체중까지 감소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임신 중 체중은 11.5~16Kg 정도 늘어나는 게 추천되며, 체중의 증가는 대개 임신 중기부터 시작되며, 후기가 되면 보다 급격히 증가한다. 20Kg 이상의 체중 증가가 있는 경우 거대아의 증가 및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이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 임신 중 추천되는 범위의 체중 증가를 벗어나는 경우가 1/3 이상으로 매우 흔하다. 1) 임신 초기(임신 시작~14주) 아주 초기에는 생리가 없는 것 외에 자각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6주경부터 입덧이 흔히 발생하는데, 대개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그 정도가 심하여 식사를 거의 못하거나 체중이 감소할 정도라면, 수액을 통한 영양주사나, 입덧을 줄여주는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과도하게 체중이 감소하고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입원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속옷에 묻어나는 정도의 소량의 질 출혈이나 당기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의 하복부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입덧의 경우 16주 이후에는 거의 사라진다. 2) 임신 중기(임신 15~28주) 태아의 성장이 빨라지고 움직임도 왕성해지기 시작한 시기로 대개 임신 20주를 전후하여 태동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입덧도 사라지고, 다른 불편감도 많이 감소하여 임신 기간 중 산모에게 가장 편안한 시기이기도 하다.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도 알아볼 정도로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3) 임신 후기(임신 29주~출산) 임신 후기로 접어들면서 배가 무거워지고 거동도 불편해진다. 임신 후기에는 전체 수분량이 6.5~8.5ℓ까지 증가하여 산모의 체중이 증가하고 혈액 희석으로 인한 생리적 빈혈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자궁이 커져 횡격막을 상방으로 이동시켜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세기의 자궁 수축이 마지막 달까지 드물게 나타나다가 마지막 1~2주에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